수질 오염의 원인인 유기물을 거의 모두 걸러낼 수 있는 새 하수처리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환경연구센터 安圭洪(안규홍)박사팀은 금호건설과 함께 하수에 포함된 유기물을 95%까지 제거할 수 있는 「고효율 하수처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총연구비 3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일반 유기물 외에 질소와 부영양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받아온 인을 최고 90%까지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시스템의 경우 유기물 제거율이 70∼80% 정도에 그쳤고 인의 경우 전혀 걸러 내지 못했다.
또 기존 시스템은 △침전 △폭기(하수에 산소불어넣기) △2차 침전 등 3단계 이상의 처리과정을 거치는 시설을 따로따로 갖춰야 하지만 새 시스템은 하나의 반응조로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연구팀은 지난 7월부터 경기 광주군 광동리 하수처리장에 하루 50t 처리 규모의 시험 시스템을 설치해 그 기능을 확인했다.
이 시스템은 과학기술처 엔지니어링 핵심공통기반 기술개발사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개발됐다.
안박사는 『이 시스템을 올 연말쯤 실용화하면 하루 처리량 10만t 정도의 중규모 하수처리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석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