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시장 「가격파괴 시대」…3社,가입자확보 안간힘

  • 입력 1997년 7월 31일 07시 45분


개인휴대통신 PCS가 기존 휴대전화보다 30% 싼 파격적인 요금을 내세우며 이동통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8월1일 시험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통프리텔과 LG텔레콤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가입자를 받는다. 9월1일 시험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는 한솔PCS도 서비스시작을 한달 앞둔 8월 1일부터 대대적인 손님끌기 이벤트와 함께 예약가입자 접수를 시작, 3사간 가입자확보 경쟁이 초반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식별번호 016)은 보증금을 받지 않고 기본료 1만6천5백원에 10초당 19원의 통화료를 받겠다는 파격적인 요금을 내놨다. 그동안 기존 휴대전화사업자인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새 가입자에게 받던 보증금이나 보증보험금을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이런 부대비용까지 감안하면 SK텔레콤의 휴대전화보다 통화료가 32% 정도 싸다는 게 한통프리텔측의 설명. 실제 세금을 포함한 가입자부담은 한달에 27% 정도 경감될 전망. 한솔PCS(식별번호 018)는 30일 발표한 「원 샷 018 요금계획」에서 기본료 1만5천5백원에 통화요금은 10초당 20원을 받는 등 파격적인 요금계획을 제시했다. 월 사용료가 4만원을 넘는 고객은 기본료 1만8천원에 10초당 18원인 요금체계를 따로 적용하는 등 10여가지의 선택요금제도를 실시할 예정. LG텔레콤(식별번호 019)은 1일 시험 서비스 개시와 함께 전국적으로 「LG 019 PCS 시연회」를 동시에 개최한다. 통화요금 수준은 월 기본료 1만5천원에 10초당 21원. PCS 3사는 여기에 더해 상용 서비스(10월)에 앞서 가입 예약을 하는 경우 가입비를 2만∼3만원 정도 낮춰주고 1백∼3백분까지 무료통화시간을 주는 혜택도 제공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PCS3사가 가격공세를 본격화하자 휴대전화사업자인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 맞불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르면 9월부터 현재 2만1천원인 기본료를 1만9천원으로 낮추고 통화료도 10초당 28원에서 26원으로 내릴 계획이며 신세기통신도 이에 질세라 요금인하를 준비중이다. 바야흐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5각 구도의 무한경쟁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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