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정보통신 등 첨단업종이 집중입주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가 들어선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12의 1 일대 시유지 1만5천87㎡(4천5백71평)에 굴뚝없는 고부가가치 업종을 집중육성할 「서울형 첨단산업단지」를 오는 2000년까지 건립키로 했다.
시는 이 단지에 연건평 3만평 규모로 건물 2,3개동을 세워 애니메이션 디자인 컴퓨터 정보통신 등 각종 첨단산업업종 1백여개 업체와 연구시설 등의 관련기관을 입주토록 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현재 학교용지인 이 땅을 용도변경하기 위해 주민 공람공고를 마치고 이달말 도시계획절차를 밟아 용도를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부터 단지설계에 들어가 내년 2월 착공, 오는 2000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이달말까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입주 대상업체 선정기준 △자금조달 방안 △운영방식 등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시관계자는 『단지가 들어설 강남구 일대에는 포이밸리를 포함해 정보통신 등의 첨단산업 업체 8백여곳이 몰려 있다』며 『개포동에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존의 강남 첨단업종 업체들과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윤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