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넷]종로서적-영풍문고, 사이버서점 『격돌』

  • 입력 1997년 6월 11일 07시 54분


서울의 대표적인 매머드 서점인 종로서적과 영풍문고가 가상공간에서 치열한 고객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1월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먼저 개설한 종로서적(book.shopping.co.kr)은 개점 한 달 만에 1백80여만권의 보유 도서를 모두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검색엔진을 달았다. 분류별 주제별찾기가 가능하고 제목 저자 출판사별로도 책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 1주일에 2천종류 이상씩 들어오는 새 책들도 들어오는 즉시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있다. 회원가입을 하면 우편으로 책을 받아볼 수 있다. 가입비는 무료. 책 값이 1만원을 넘지 않을 때에는 우편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종로서적보다 한달 늦게 사이버 서점을 연 영풍문고(ypbs.ypbooks.co.kr)는 가격파괴와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종로서적의 기세를 꺾겠다는 기염이다. 종로서적과 비슷한 규모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고 검색방법 또한 차이가 없어 「무언가 더」없이는 시선을 끌지 못한다는 계산. 영풍은 종로와는 달리 유료회원제이지만 선착순 1만명에 한해 회원 가입비 1만원을 받지 않을 계획. 회원들에게는 외국서적과 영풍문고에서 출판한 서적, 문구 음반을 10%할인해 주고 외국의 석 박사 논문 초록을 수시로 발송해 주고 있다. 회원들이 종각의 영풍빌딩에 주차를 하면 평일 30분 휴일 2시간까지 주차료를 면제해 준다. 9월까지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권과 고급문구용품 도서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교보문고도 지금 한창 홈페이지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중. 늦어도 9월 초까지 사이버 서점을 열 계획이어서 사이버공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나성엽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