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하반기부터 인터넷전화 콜백서비스 음성재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틈새형」의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준비하는 업체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정보통신 업계에서는 오는 2000년까지 이같은 틈새형 통신서비스가 국제전화 시외전화 등 기존 통신시장을 10% 이상 급속히 잠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신업체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인터넷전화. 인터넷을 이용해 시내전화요금으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어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한국통신 데이콤 등 기존 국제전화사업자 외에 대우통신 고합정보통신 보광미디어 등이 인터넷전화사업 참여를 선언한 상태. 이들은 새로운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이 마련되는 올해말부터 인터넷전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인터넷전화 기술개발을 위해 2000년까지 1백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데이콤은 인터넷전화를 처음 선보인 이스라엘 보컬텍사와 기술제휴를 하고 새로운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인터넷전화의 국내 시장규모는 내년 1백80억원에서 2000년에 이르면 1천1백억원으로 매년 300%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음성재판매는 한국통신 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로부터 통신회선을 「도매」로 사서 이용자들에게 「소매」로 기존 통신요금보다 싸게 되파는 비즈니스.
내년에 시외 국제전화를 합쳐 1천6백억원의 국내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휴대전화 개인휴대통신(PCS) 등 무선분야의 음성재판매 사업자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가간 전화요금의 차이를 이용하는 콜백서비스는 그동안 국내에서 미국업체들이 불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연말부터 전면 허용된다.
비아텔 FTC 등 10여개 업체들이 제공한 콜백서비스는 지난해말 현재 미국으로 가는 국제전화 통화량의 3%를 차지, 금액으로 25억∼30억원에 이르렀다.
콜백서비스가 허용되면 우리나라보다 전화요금이 비싼 나라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콜백사업자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