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자격시험과목 내년부터 하나로 통합…복지부

  • 입력 1997년 5월 27일 11시 45분


내년부터 의사자격 국가시험 과목이 하나로 통·폐합된다. 27일 보건복지부는 의사들이 기초의학을 포함한 다양한 현대의학의 지식을 갖추고 의학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올해말이나 내년초 치를 예정인 제62회 의사자격국가시험부터 현재 7개로 돼 있는 시험과목을 하나로 통·폐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와함께 문제 유형도 여러 과목의 지식을 연결해 응용해야만 풀수 있는 것으로 바꾸고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것보다는 상황과 문제를 총체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테스트하는 이른바 「문제해결형」의 출제비율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에따라 일부 파행적으로 이뤄지는 의학교육이 정상화되는 한편 평균60점 이상이라도 특정과목점수가 40점이하여서 불합격 처리되는 기존의 科落제도가 폐지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자격시험은 내과학 외과학 산부인과학 소아과학 정신의학 예방의학 의료관련법 등 7개 과목 뿐이어서 의학전반에 대한 총론적인 지식수준을 측정하기 어려운 맹점이 있다. 또 학생들이 시험과목에서 제외된 안과, 피부과 등 다른 과목과 해부학 등 기초과목에 대한 공부를 소홀히 하는 문제점이 있어 제외된 과목의 학회 등의 반발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金文湜 복지부 의정국장은 『지난 91년까지는 안과 등 기타과목을 포함해 모두 15개 과목이었으며 과목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92년 7개로 줄였다』면서 『그러나 선진국들처럼 한과목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한국의사국가시험원 등의 요청을 검토한 끝에 62회 시험부터 이를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기존 한국의사국가시험원을 확대개편해 의사뿐아니라 한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을 포함한 보건의료인 자격시험 전반을 관장하는 전담기구를 설립, 현재 국립보건원의 의료인 시험관리 기능을 이 기구에 단계적으로 떠넘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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