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동아 정보화캠페인]미래산업 정문술사장 인터뷰

  • 입력 1997년 1월 23일 20시 34분


미래산업 鄭文術(정문술·57)사장은 『모험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18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지난 83년 43세의 늦깎이로 반도체 조립공정용 부분품 생산에 뛰어든 정사장은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던 IC 테스트 핸들러 개발에 착수한다. 이 기계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장비중에서도 고부가가치장비. 2만2천개의 부품이 들어가고 값도 대당 5억원에 달한다. 『손댈 당시에는 무모한 일이라고 말리는 이가 많았습니다』 정사장은 그러나 우직스럽게 대들어 91년 핸들러 국산화에 성공했다. 제품이 개발되자 외국 경쟁업체들이 덤핑공세를 벌였다. 당시 시세인 대당 30만달러를 절반이하로 깎아 「미래」의 시장진입을 원천 봉쇄하려 한 것. 정사장은 그러나 이를 기술력으로 극복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7백억원. 지난해의 4백60억원보다 50%이상 높였다. 반도체 불경기는 미래산업과 무관한 듯하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처음 인터넷뱅킹시스템을 개발해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성공의 비결은 무엇보다 새로운 기술 개발에 대한 집념이었다. 2백67명의 종업원중 30% 가까운 75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매출액의 5분의 1을 연구개발비로 쏟아붓는다. 특허도 1백건이 넘는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