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단기적으론 기억력 향상 도움』…美신경학회

  • 입력 1996년 11월 20일 20시 29분


니코틴은 암에서 기형아출산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해독을 일으키는 반면 단기적으로 기억력 학습력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의 하이메 피네다 박사는 18일 미국신경학회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니코틴이 뇌의 활동량을 증가시켜 단기적인 기억력과 학습력 및 주의력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임상실험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피네다박사는 각각 12명으로 구성된 흡연그룹과 비흡연그룹을 대상으로 빠른 기억력을 요구하는 단어게임을 실시한 결과 흡연그룹이 비흡연그룹에 비해 정확성과 신속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피네다박사는 이 두 그룹에 뇌의 전기적 활동량을 재는 전극(電極)모자를 씌우고 흡연그룹에는 담배를 한대씩 피우게 한 다음 컴퓨터 모니터를 스쳐가는 5개의 단어를 보여준 뒤 얼마후 단어 하나를 제시하고 이 단어가 앞서 모니터를 스쳐간 5개의 단어속에 포함돼 있는지를 물은 결과 흡연그룹이 훨씬 빠르고 정확한 대답을 했다고 말했다. 피네다박사는 이러한 효과는 니코틴이 뇌속에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수용체(受容體)를 증가시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아세틸콜린활동이 활발해지면 각성상태가 높아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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