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공룡발자국 화석 훼손보호 비닐등 덮개 응급조치

  • 입력 1996년 10월 30일 20시 46분


全南 海南군은 30일 공룡발자국 화석의 풍화와 훼손을 막기 위해 응급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海南군에 따르면 黃山면 牛項리 공룡발자국 화석의 천연기념물 지정과 자연사박물관 건립 등 항구적인 발굴 및 보호대책이 늦어질 것으로 보고 우선 군의 경비를 들여 임시조치할 방침이다. 군은 우선 조사단의 발굴작업으로 지상에 노출된 화석이 풍화, 침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익룡과 새 발자국 등 중요 부분은 비닐이나 얇은 판자 등을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보호할 계획이다. 또 인위적인 훼손과 도난 등을 막기 위해 현지에 안내판과 경고판을 설치하고 임시막사를 짓는 한편 현재 1명뿐인 감시원을 2명으로 늘려 관광객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 군 관계자는 "이대로 방치할 경우 풍화.침식작용에 의한 멸실은 물론 인위적 훼손이나 도굴도 우려되고 있다"며 "세계적인 화석의 보고를 발굴, 복원, 보호할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이같은 임시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룡발자국 화석은 지난 3월 全南大 지질학과 許民교수에 의해 발굴돼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바람에 딱딱한 구둣발에 짓밟히고 풍화작용이 급격히 진행돼 지역 주민과 학계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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