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영식/아무데서나 담배피우는 청소년들

  • 입력 2003년 10월 21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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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네 살 난 외손자를 데리고 인근 공원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공원 나무그늘 밑에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여학생 4, 5명이 둘러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게 아닌가.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 큰소리로 “얼른 담뱃불 끄라”고 야단을 쳐서 돌려보냈지만 하루 종일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또 며칠 전에는 공원 내 인라인스케이트장 벤치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앉아 있는데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학생 2명이 맞은편 벤치에 앉더니 버젓이 담배를 꺼내 피웠다. 그래서 “자네들, 기본 예의는 지켜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으나 반성하기는커녕 기분 나쁜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피했다. 우리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영식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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