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으로 갈 예정이라는 시민 김모씨(67)는 “다행히 (탑승 예정인) 오전 9시10분 기차는 운행하는 것 같다”고 했지만 “평소에는 자리가 많은데 입석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에서 온 권순현씨(72·여)는 “어머니가 상태가 안 좋으셔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차를 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권씨가 예매한 열차는 출발 정보가 전광판에 뜨지 않아 운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권씨는 직원에게 거세게 항의했지만 “기관사들이 파업을 한 상태라 운행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열차편이 취소되면 취소 안내가 뜰 것이라는 직원의 안내에 권씨는 “어머니 병원에 늦게 갈까 걱정이 된다”며 “시민의 발을 이렇게 묶어도 되는지 너무 화가 난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창구에 있던 직원 A씨는 “파업 때문에 대체인력과 함께 투입됐다”며 “원래 창구 일을 하던 직원들이 아니어서 미숙한 상황이고 시민들이 많이 불편해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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