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대학등록금-손실 임금 합치면… 1인당 1억196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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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9조… 성장률 1%P 맞먹어

4년제 대학 진학에 따르는 비용이 등록금에 임금손실액(대학에 가지 않고 취직했더라면 받을 수 있었을 임금)까지 합치면 1인당 1억1960만 원에 이른다는 민간 연구소의 분석이 나왔다. 과도한 대학 진학에 따른 ‘학력 거품’을 빼면 한국경제가 1.01%포인트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주장도 함께 내놓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0일 ‘대학에 가지 않아도 성공하는 세상’ 보고서에서 높은 대학 진학률에 따르는 기회비용(등록금과 노동시장 진출 지연에 따른 임금손실액)이 연간 최대 19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대학 등록금 수준과 대졸자의 초임 등을 감안할 때 4년제 대학 졸업자는 1인당 1억1960만 원, 2년제 대학 졸업자는 5360만 원의 기회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반면 대학교육의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도는 하락하고 있다. 대학 진학률은 1977년 21.4%에서 2008년 83.8%로 상승했지만 인적자본(교육이나 훈련 등으로 근로자에게 축적된 지식 및 기술) 성장률은 1991년 0.96%로 정점에 올랐다가 지난해 0.86%로 하락했다.

이 보고서는 과잉학력 비율이 대학 졸업자는 최대 42%로 추정된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들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해 생산활동을 한다고 가정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대학등록금#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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