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서 고작 12석… 13代 이후 최악 성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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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4·13표심/새누리]18代땐 통합민주당이 7석 참패

‘총 49석 중 12석(24.5%).’

새누리당이 4·13총선에서 얻은 서울의 의석수다. 1988년 13대 총선 당시 서울 지역 42석 중 10석(23.8%)을 획득하는 데 그친 민주정의당 이후 보수 정당 계보로는 최악의 참패 기록이다.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서울에서의 참패는 새누리당에 뼈아픈 대목이다.

새누리당은 한강 이북에선 중-성동을(지상욱), 북갑(정양석), 도봉을(김선동) 3곳만 겨우 건졌다. 한강 이남에서도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강남 벨트(강남·서초·송파)’가 무너졌다. 송파을(최명길)과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3대 총선 이후 야당 국회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강남을(전현희)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 때보다도 처참한 결과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서울지역 48석 가운데 16석을,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은 32석을 각각 차지했다. 이번 4·13총선이 정치적 의미로는 탄핵에 비견할 만한 심판을 여권에 내린 셈이다.

17대 대선 직후 치러진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뉴타운 열풍이 불면서 한나라당이 48석 중 무려 40석을 차지했다. 더민주당의 전신인 통합민주당은 7석에 그쳤다. 새누리당으로선 이번 서울 성적표로 격세지감을 느낄 만하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총선#새누리당#서울#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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