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더민주 2곳-국민의당 4곳 앞서… 3석의 전주-제주 모두 예측불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9일 03시 00분


[총선 D-4]권역별 판세 분석
[호남·제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적통’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호남에선 국민의당이 더민주당에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기류다.

그동안 나온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호남 28개 선거구 중 국민의당은 절반이 넘는 15개 선거구에서 우위(경합우세 포함)를 보였다. 반면 더민주당은 5곳에서 우위를 보이는 데 그쳤다. 나머지 8개 선거구는 경합 중이다.

광주에선 8개 선거구 중 국민의당이 6곳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더민주당 이용섭 후보와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가 맞붙은 광산을만 더민주당의 경합우세로 분류된다. 그나마 권 후보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을은 더민주당 이형석 후보와 국민의당 최경환 후보가 경합 중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삼성 미래차 유치 공약까지 내걸었지만 아직까지 효과가 크지 않은 분위기다.

10개 선거구가 있는 전북에선 국민의당이 익산을, 정읍-고창 등 2곳에서 우세다. 군산, 남원-임실-순창,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3곳에선 경합우세다. 더민주당은 익산갑 1곳에서 경합우세고, 4곳에서 경합하고 있다. 전북 선거의 바로미터는 전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 갑 을 병 3곳 모두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초경합 지역이다. 전주을에선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 더민주당 최형재 후보, 국민의당 장세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다. 전주병은 선거 초반 더민주당 김성주 후보가 한발 앞섰지만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가 빠르게 쫓아가면서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양측 모두 전주에서 내심 ‘싹쓸이’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전주을에서 ‘제2 이정현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10개 선거구가 있는 전남에선 비교적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대등한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더민주당은 광양-곡성-구례,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2곳에서 우세한 형국이다. 나주-화순은 경합우세다. 국민의당은 목포, 여수갑·을, 고흥-보성-장흥-강진 등 4곳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양당의 승부는 경합지역 3곳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순천에서 더민주당 노관규 후보와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생환 여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3개 선거구가 있는 제주는 19대 총선에서 야권이 싹쓸이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 선거구가 혼전 양상이다. 제주갑과 서귀포는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이 초박빙 상태다. 제주을은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더민주당 오영훈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는 모습이다. 양당 관계자 모두 “지역구와 관련된 큰 이슈가 없는 만큼 막판 부동층의 향배에 승부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일 scud2007@donga.com·우경임 기자
#총선#판세#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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