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소비자물가, 6년만에 하락…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7월 14일 22시 20분


자료사진. AP뉴시스
자료사진. AP뉴시스
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6월 지표가 소폭 하락했다. 2020년 이후 첫 하락 기록이다.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6월 CPI 상승 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만큼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14일(현지 시간) BLS는 6월 CPI가 전월 대비 0.4% 하락했고, 휘발유 가격도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6월 CPI가 6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근원 인플레이션의 주요 지표도 거의 변동이 없어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이 다소 완화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표로 시장에서 우려하던 단기 금리 인상 부담은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발표 직후 “수치를 보고 순간적으로 오류라고 느낄 정도로 매우 약했다”며 “6월 물가 지표가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인하 가능성을 검토할 여지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전날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 재개로 유가 급등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월러 연준 이사가 기준금리 인상 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의 촉각이 모였다. 월러 이사는 뉴욕 비즈니스 경제협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이번 주 근원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게 나온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단기적으로 통화정책 긴축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하원 청문회를 앞두고 공개된 사전 발언에서 “우리 위원회 위원들은 지속적인 고물가를 용납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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