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논의 내용, 이란 최고지도부까지 전달 돼 승인”
합의 임박 시사, “거래 최종 확정까지 해상봉쇄는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사실상 승인됐다며 이날 저녁 예정했던 이란에 대한 공습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논의 내용이 이란 지도부의 최고위급까지 전달돼 승인됐다는 사실에 기반해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저녁으로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논의와 최종 쟁점들은 그 개념과 세부 사항에 이르기까지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튀르키예, 파키스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등 관련된 모든 당사자에 승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시간과 장소는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해상 봉쇄에 대해서는, “이번 거래가 마무리될 때까지 완전한 효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오늘 밤 해군, 공군, 레이더, 방공 그리고 기타 모든 형태의 방어 수단 및 대부분의 공격 능력을 상실한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오만 해안 인근을 비행하던 미 육군 아피치 헬기가 추락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에 대한 공습을 사흘 연속 이어가겠다고 밝힌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머지않은 미래 어느 시점에 우리는 하르그섬과 기타 석유 인프라 시설을 장악하고 베네수엘라의 경우처럼 그들의 석유 및 가스 시장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같은 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오늘 밤 더 많은 포격이 있을 것이다. 더 크고 강력한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었다. 그는 “나의 개인적인 선호는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것이지만, 미국이 과연 그런 일을 감당할 의지나 배짱이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어 “지상군 투입은 원치 않지만, 마음만 먹으면 소수 정예 병력으로 그곳 전체를 점령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발전소나 교량을 타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일을 하면 결국 이란 국민이 고통받기 때문에 그러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전화 인터뷰에서 미군이 이란 국민에게 무장봉기 용도의 무기를 쿠르드족 반군을 통해 전달하려고 했으나, 그들이 이를 분배하는 대신 자신들이 소유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 일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쿠르드족이 무기를 챙길 것으로 의심했기 때문에 당초 그 계획에 반대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