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기 전까지는 이란 전쟁이 끝났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올 2월 28일 이란의 핵 능력 억제 등을 목표로 이란 공습을 시작한 만큼 핵 의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결코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 CBS방송의 유명 시사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이란 핵시설을 파괴했지만 여전히 (많은 핵 시설이) 남아있다. 우리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보유한 60%의 440kg의 고농축 우라늄을 거론하며 “이것들(우라늄)은 이란에서 반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이 보유한 우라늄을 제거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임무”라면서 “해결 시한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이란에) 들어가서 꺼내오면 된다.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자신에게 “나는 그 안(이란)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미국 모두 군사적 수단보다는 이란과의 합의를 통한 우라늄 해외 반출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를 통해 (우라늄을) 가져올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 중동 내 친(親)이란 세력의 소탕을 위해서도 이번 전쟁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대리세력 또한 (이란과 마찬가지로) 탄도미사일을 계속 생산하려 한다. 아직 해야할 일들이 많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전쟁으로 이란의 핵 전력, 이란 대리세력의 군사 능력은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네탸나후 총리는 두 번째 집권 시절의 뇌물수수, 배임 등의 혐의로 현직 총리 최초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곧바로 감옥에 가야 한다는 일각의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그가 자신의 개인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최대한 전쟁 강경 기조를 이어가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중으로 치러질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해야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채널12방송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 휴전하면 안 된다”는 뜻을 수 차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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