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미사일 재고 보충에 6년…中 대만 침공시 대응 차질”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24일 12시 29분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정밀 유도 무기를 대량 소모하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유사시 대응 능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전 개시 이후 미국이 1000발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 1500~2000기 상당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패트리엇 등 핵심 방공미사일 등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소모된 미사일 재고를 채우는 데에만 최대 6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1일 보고서에서 이란 전에서 소모된 미사일이 전체 토마호크 재고의 약 27%,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3분의 2, 사드 요격 미사일의 80% 이상일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이같 은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사일 재고가 채워질 때까지 미군이 전력 공백을 겪게 될 수 있다고 당국자들은 우려했다. 미 국방부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에 대비한 작전 계획을 조정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대만과 비공식적 관계를 유지하며 자위권 확보를 지원해왔지만 중국은 2049년까지 대만에 대한 완전한 주권 행사를 목표로 내걸고 무력 통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WSJ은 중국이 미국에 이란보다 훨씬 더 강력한 적수라고 지적했다.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2월 기준 6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과 군사용 드론 전력을 계속해서 확대해나가고 있다. 여기에 중국은 막강한 해군력과 지상군까지 갖추고 있어, 대만 방어 작전은 미 국방부가 수립한 비상 계획 중 가장 위험한 작전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항공기와 군함의 접근을 차단하는 중국의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대규모 미사일 비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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