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무부 “납치 관여자들 추적 중…석방 노력 계속”
미 국무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연계 인물 구금”
AP 뉴시스
미국인 기자가 이라크에서 납치돼 당국이 추적 중이다. 미국 국무부는 납치 사건의 용의자가 이라크 내 이란 연계 민병대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AFP·CBS·NBC 등에 따르면, 이라크 내무부는 바그다드에서 외국인 기자가 신원 미상의 인물들에게 납치됐다고 밝혔다. 보안군은 용의자 1명을 체포하고 납치에 쓰인 차량 1대를 압수했다.
이라크 내무부는 “납치에 관여한 나머지 인물들을 추적하고, 납치된 기자를 석방하고, 이 범죄 행위에 관여한 모든 자들에 대해 법에 따라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납치된 기자는 중동 전문 매체 ‘알 모니터’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는 미국 국적의 셸리 키틀슨으로 확인됐다. 국제여성언론재단에 따르면 키틀슨은 이탈리아 로마에 거주하고 있으며 중동 취재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
키틀슨의 미국 내 비상 연락 담당자이자 CNN 국가안보 분석가인 알렉스 플리트사스는 “미국 정부가 이란 지원을 받는 준군사 조직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여성 기자들을 납치하거나 살해하려 한다는, 키틀슨을 겨냥한 구체적인 위협에 대해 그녀에게 경고했다”며 “키틀슨은 자신의 이름이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보유한 명단에 올라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보 딜런 존슨은 X(구 트위터)에 “바그다드에서 미국인 기자가 납치됐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국무부는 이전에 해당 인물에 대한 위협을 당사자에게 고지할 의무를 이행했고, 가능한 한 신속하게 석방을 보장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납치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연계된 인물이 이라크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고 덧붙였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내 시아파 무장단체로, 레바논의 헤즈볼라와는 다른 조직이다.
알 모니터는 성명을 통해 “키틀슨의 납치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그녀의 안전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 대사관은 “미국의 기업과 교육 기관, 호텔을 포함해 미국인들이 모이는 장소가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다”며 보안 경보를 발령하고,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실내에 머물며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자국 지도자들이 또 암살당한다면 4월 1일 오후 8시(테헤란 기준)부터 애플·구글·메타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공격 대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인텔, IBM, 테슬라, 보잉, 메타, 오라클 등 18개 기업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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