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서 약 450kg의 우라늄을 반출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 시간) 익명의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러한 작전이 실행된다면 미군이 이란 영토 내에서 수 일 동안 머물러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이날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명령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작전의) 위험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겠다는 핵심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작전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하며 ‘이란의 핵무기 포기’를 주요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의 생각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으로,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압박하라는 지시를 참모들에게 내렸다”고 WSJ에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무력으로 압수하는 방안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 국방부의 임무는 최고사령관에게 최대한의 선택권을 주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이는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논평을 거부했고, 미국 중부사령부 대변인도 답변을 거부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60% 고농축 우라늄 400kg 이상과 90% 무기급 우라늄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는 20% 핵분열성 물질 약 200kg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 공격한 이란의 핵시설 중 이스파한 핵시설 지하 터널과 나탄즈 핵저장소에 우라늄이 주로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직 미군 장교와 전문가들은 무력을 이용해 우라늄을 탈취하려는 시도는 복잡하고 위험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한 작전 중 가장 어려운 것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높이는 이러한 작전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힌 4~6주라는 기간보다 훨씬 더 전쟁을 장기화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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