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민, 이란 전쟁 지지율 ‘역대 최저권’…“전쟁 명분 설득 부족”

  • 뉴시스(신문)
  • 입력 2026년 3월 12일 09시 50분


개전 초기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27%
CNN 41%…보수성향 폭스뉴스도 50%
아프간전 92% 이라크전 76% 비해 낮아

[도버 공군기지(델라웨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시신 인도식(Dignified Transfer)에서 이란과의 군사 충돌로 쿠웨이트에서 전사한 미군의 유해가 담긴 운반함이 이동하는 동안 경례하고 있다. 2026.03.09.
[도버 공군기지(델라웨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시신 인도식(Dignified Transfer)에서 이란과의 군사 충돌로 쿠웨이트에서 전사한 미군의 유해가 담긴 운반함이 이동하는 동안 경례하고 있다. 2026.03.09.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둘러싼 미국 국민의 초기 지지율이 과거 미국의 주요 대외 군사개입 사례들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개전 직후 긴급 시행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CNN이 여론조사업체 SSRS와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공습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1%로 나타났다.

미국 보수 성향 여론을 대변하는 폭스뉴스가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공습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0%로 집계돼 찬반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다만 NYT는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낸 폭스뉴스 여론조사 결과조차도 미국이 과거에 수행한 다른 전쟁의 초기 지지율을 훨씬 밑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전쟁 지지율은 미국이 과거 수행했던 주요 전쟁의 지지율에 한참 못 미친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진주만 공격 이후 미국이 일본에 선전포고했을 때 미국인의 97%가 이를 지지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초기 지지율은 92%(갤럽)에 달했다. 비판 여론이 컸던 이라크 전쟁조차 개전 직후 수행된 여론조사에서 76%(갤럽)의 지지율을 얻었다.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실시한 한국전쟁 초기 미국의 참전 지지율은 75%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낮은 지지율의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충분한 설득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로욜라 시카고대의 새라 맥세이 교수는 “2003년 이라크전쟁 전에는 왜 이 전쟁이 중요하고 필요한지에 대해 1년에 걸쳐 설명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명확한 사전 커뮤니케이션 전략 없이 외국과의 분쟁에 나선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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