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넥스페리아 본사가 중국법인 직원들의 계정을 차단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이로 인해 공급망에 위기가 발생할 경우 네덜란드 측이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7일 기자 질문에 대한 대변인 답변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관련 보도에 주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과 네덜란드 양측의 주도로 윙테크 테크놀로지와 넥스페리아 네덜란드는 기업 내부 분쟁에 대해 협상 중”이라며 “그러나 넥스페리아 네덜란드는 이 시점에 넥스페리아 중국 직원들의 업무 계정 사용을 대량으로 금지해 새로운 갈등을 유발하고 기업 협상 작업에 새로운 어려움과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항상 글로벌 반도체 생산·공급망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견지해왔다”며 “넥스페리아 네덜란드의 이번 조치는 기업의 정상적인 생산·경영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만약 다시 글로벌 반도체 생산·공급망에 위기를 초래한다면 네덜란드는 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등 외신들은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업체인 넥스페리아 네덜란드 본사가 지난 3일 중국법인 직원들의 업무용 계정을 비활성화해 자사 소프트웨어 접속을 차단하도록 했다고 6일 보도한 바 있다.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 네이메헌에 본사를 둔 반도체 업체로, 현대차·도요타·BMW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2019년 중국 윙테크가 넥스페리아를 인수하면서 실질적인 경영권은 중국 측이 행사해왔다.
그러나 네덜란드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지난 10월 행정명령을 발동해 넥스페리아의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고 이에 반발한 중국이 넥스페리아 칩의 약 80%가 생산되는 광둥성 둥관공장의 반도체 수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에도 일부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달 넥스페리아의 경영 부실 의혹에 대해 조사 명령을 내린 상태이며 넥스페리아의 유럽 측 임원들과 소유주인 윙테크 측이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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