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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중 잃어버린 고양이, 250㎞ 달려 프랑스 집 찾아왔다
뉴스1
업데이트
2026-01-23 14:58
2026년 1월 23일 14시 58분
입력
2026-01-23 14:33
2026년 1월 23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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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부부, 작년 8월 스페인 고속도로 휴게소서 잃어버려
주거지 인근 마을서 발견돼…마이크로칩으로 보호자 확인
고양이 필루와 보호자 파트릭·에블린 시르 부부.
프랑스의 한 부부가 스페인 여행 중 잃어버린 반려묘가 5개월 뒤 부부의 집 이웃 마을에서 발견되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다. 이 마을은 여행지에서 무려 250㎞나 떨어져 있었다.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파트릭 시르와 에블린 시르 부부는 지난해 8월 스페인 카탈루냐 남부의 에브로 강 삼각주 여행을 마치고 프랑스 에로주 올롱자크의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부부는 헤로나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 캠핑카를 세웠는데, 커피를 사러 가는 동안 조수석에 살짝 열려 있던 창문 틈으로 고양이 필루가 빠져나갔다.
부부는 필루가 평소처럼 캠핑카 안 어딘가에서 잠이 들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대로 달렸다. 그러나 몇 시간 뒤 프랑스 오드주의 주아흐 호수 근처에 차를 세웠을 때, 이들은 뒤늦게 필루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다음달 부부는 마지막으로 필루를 보았던 휴게소로 돌아가 수소문했고, 마사네의 동물보호단체와 스페인 치안경비대에도 신고했다. 카탈루냐 전역에 실종 전단지를 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필루의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종종 필루를 보았다는 연락이 들어왔지만 닮은 고양이일 뿐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부부는 필루를 영영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 9일, 올롱자크에서 500m 떨어진 홈프스 마을 주민 엘렌이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다”며 부부에게 연락해 왔다.
엘렌은 마르고 쇠약한 상태로 갑자기 정원에 나타난 필루를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필루의 몸에 심긴 마이크로칩을 확인한 결과, 인근에 거주하는 시르 부부가 보호자로 등록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락을 받은 시르 부부는 곧장 홈프스로 달려갔다. 필루는 심각한 탈수 상태였고 발바닥에는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도 건강했다.
필루가 여러 지역을, 심지어 국경을 넘나들며 달려온 거리는 장장 250㎞에 달했다.
정확한 이동 경로를 추적하기는 불가능하나, 전문가들은 고양이의 공간 기억력이 매우 발달해 익숙한 냄새와 소리, 시각적 랜드마크를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이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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