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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란 “평화시위, 美·이스라엘 개입에 폭력화…외국 관련자 우선 처벌”
뉴시스(신문)
입력
2026-01-16 11:01
2026년 1월 16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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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美 살인·방화 자금 배정” 주장
NYT “시위대 외국 꼭두각시로 규정”
시위 20일차…최대 2만명 사망 보도
이란 당국은 미국·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자국 반정부 시위를 배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엄정 처벌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 수장 골람호세인 모흐세니-에제이 대법원장은 15일(현지 시간) 국영 방송에 나와 “외국 정보기관 및 연계 인사들, 폭도와 테러리스트들을 지휘한 자들이 우선 기소·처벌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도 같은 날 국영 프레스TV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 폭동을 기획하고 무기·자금 흐름을 지휘해 국가 분열을 추진했다”고 했다.
그는 나아가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사람 한 명을 살해하는 데 5억 토만(486만원), 차량 한 대를 불태우는 데 2억 토만(191만원)의 자금(지원)을 배정했다”고도 주장했다. 1 토만은 1만 리알이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시위가 초창기에는 경제난 관련 주장으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지난 8일께 미국·이스라엘 등 외국이 개입한 뒤로는 ‘반정권 폭동’으로 극단화됐다는 것이 이란 당국 입장이다.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15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스라엘 정권과 연계된 테러 요소들이 합법적 시위를 폭력적 혼란으로 바꿨다”고 했다.
NYT도 “이란 정부가 ‘일반 시위대’와 외국 세력 지원을 받는 ‘폭도’ 및 ‘테러리스트’를 구분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시위 참여를 단념시키기 위한 미묘한 차별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이란 정부가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억누르고 외국 세력의 꼭두각시로 묘사함으로써 자신들의 지지기반을 결속하려고 한다고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시위대 처형 계획을 공식 부인하면서 약화된 대중 통제력을 재차 끌어올리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위대 처형 임박 보도를 고리로 군사적 개입을 시사하자, 이란 당국은 사형 집행 계획이 없다는 사법부 입장을 발표한 상태다.
이란 사법부는 첫 번째 사형 집행 대상자로 알려졌던 에르판 솔타니에 대해 “그는 반국가안보행위 공모 및 반체제 선전 혐의로 기소됐다”며 “이것이 유죄가 되더라도 사형이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NYT는 “주민들은 처형 위협이 최근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하지 않도록 만든 요인이 됐다고 말한다”며 “최근 며칠간은 진압 차량, 물대포, 장갑 병력이 테헤란 거리에 배치되면서 시위가 잦아들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리알화 가치 폭락을 계기로 시작된 시위는 16일로 20일차를 맞았다. 노르웨이 기반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14일 총 34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최대 2만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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