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래퍼인 제이지가 한국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K-컬처에 7000억 원대 투자에 나선다.
8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제이지가 공동 설립한 벤처캐피털(VC)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가 한화자산운용과 손잡고 엔터테인먼트와 뷰티, 식품 등 K컬처 전반을 대상으로 한 5억 달러(약 6700억원) 규모 사모펀드를 조성했다고 전했다. 투자는 양측이 설립에 합의한 합작법인 ‘마시펜 아시아’를 통해 이뤄지고, 마시펜 아시아 본사는 서울에 둘 예정이다.
FT에 따르면 K팝, K푸드 등 문화 관련 기업들이 투자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화자산운용이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하고, 마시펜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금은 국부펀드와 기관 투자자,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는 “K컬처와 아시안 라이프스타일이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이번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며 “한국은 글로벌 뷰티, 콘텐츠, 식품,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아시아의 문화 중심지”라고 밝혔다.
2018년 설립된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는 문화·기술 영향력을 가진 소비재 브랜드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이다. 팝스타 리한나의 란제리 브랜드 ‘새비지 X 팬티’, 식물 기반 식품업체 ‘임파서블 푸드’, 프랑스 가상자산 보안업체 ‘레저’ 등에 투자했다.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사모펀드의 K컬처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FT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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