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1인당 GDP 3단계 내려 37위…대만에 역전당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0일 11시 44분


“대만 38→35위…22년만에 추월 전망
한국 4년내 4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

16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두 사람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을 만나 면담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2025.10.16 (평택=뉴스1)
16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두 사람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을 만나 면담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2025.10.16 (평택=뉴스1)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세계 34위에서 올해 37위로 1년 사이 세 계단 내려갈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다봤다. IMF는 한국이 4년 내 40위 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38위서 35위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는 대만과는 22년 만에 역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4%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1.9%)에 뒤처진 바 있다.

20일 IMF의 ‘세계 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5962달러로 예상됐다. 지난해(3만6239달러)보다 0.8% 감소한 것이다. IMF는 이달 15일 해당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IMF 통계에 포함된 197개국 중 한국의 1인당 GDP 순위는 지난해 34위에서 올해 37위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1인당 GDP 세계 순위는 올해 37위에서 내년 38위로 더 하락한 데 이어 2028년 40위, 2029년 41위 등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는 대만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IMF는 대만의 1인당 GDP가 지난해 3만4060달러에서 올해 3만7827달러로 11.1%나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세계 순위도 38위에서 35위로 세 계단 뛸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대만이 고속 성장세를 유지해 5년 뒤인 2030년 1인당 GDP가 5만252달러로, 5만 달러 선까지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에 올해 대만의 한국 역전은 기정사실로 굳어가고 있다. 2002년 당시 한국의 1인당 GDP는 1만3637달러, 대만은 1만3651달러이었으나 2003년 한국은 1만5211달러, 대만은 1만4040달러로 역전한 바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대만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5.3%이다. 이에 반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0%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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