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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라고 쓴 거야?”…의사 악필에 칼 뺀 인도 법원
뉴시스(신문)
입력
2025-10-10 04:57
2025년 10월 10일 0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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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법원, 디지털 처방전 2년 내 도입 명령
ⓒ뉴시스
인도 법원이 의료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의사들의 악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교육과정에 손글씨 교습을 포함하고, 정부에 2년 내 디지털 처방전 전면 도입을 지시했다.
최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인도 펀자브-하리아나 고등법원은 중앙정부와 보건당국에 의대 교육과정에 ‘손글씨 교습’을 포함하라고 지시했다.
또 2년 안에 전국 병원에 디지털 처방전 시스템을 전면 도입할 것을 지시했다.
법원은 “읽기 어려운 처방전과 의료 보고서로 인해 법원에서도 내용을 해독할 수 없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읽을 수 있는 처방전은 국민의 기본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는 문장 하나, 단어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명확하게 써야한다“며 ”이는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시대에 아직도 약사가 아니면 읽을 수 없는 손글씨 처방전이 작성되는 현실은 충격적”이라며 “해당 상황이 법원의 양심을 흔들었다”고 덧붙였다.
인도 의사협회(IMA)도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도 의사협회장 딜립 바누샬리는 “의사들에게 환자와 약사 모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굵고 명확한 글씨로 처방전을 작성하라고 권고한 상태”라며 법원 결정에 협조 의사를 밝혔다.
다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특히 공공병원에서 매우 빠르게 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하기 때문에 필기를 정성스럽게 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도 언급했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인도 의료계 전반에 걸쳐 처방전 작성 방식에 중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밝혔다.
실제로 인도 각지 법원에서도 이전부터 의료 문서의 불명확한 필체를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 왔다. 오디샤 주 고등법원은 일부 의사들이 ‘지그재그식 필기’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의료계의 악필 문제는 인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1999년 미국에서는 의사의 악필로 인한 처방 실수로 약 7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2019년 스코틀랜드에서는 한 여성이 안구 건조증 약 대신 발기부전 치료 연고를 받아 부상을 입은 사례도 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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