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전장에 등장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표적 연습용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 공군은 사이버트럭을 미군의 미사일 타격 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작전 환경에서 적군이 방어를 위해 강화된 사이버트럭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 공군은 문건을 통해 “사이버트럭은 미래 지향적인 설계와 관통이 거의 불가능한 스테인리스 스틸 외골격 형태의 차체로 구성됐다. 이는 일반적인 차체를 사용하는 경쟁사와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또 구매 이유에 대해선 “작전 현장에서는 적이 사용하는 차량 유형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충돌 시 예상되는 일반적인 수준의 피해를 입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미 공군은 미국 특수작전사령부를 지원하기 위해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미사일 시험장에서 사용할 총 33대의 차량을 구매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사이버트럭 2대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이버트럭의 가격은 각각 약 8만 달러에 달한다.
그간 사이버트럭은 생김새로 인해 대중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견고함이 입증되면서 미사일 발사 훈련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콕스 오토모티브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판매량은 지난 3개월 동안 지난해 대비 51%나 감소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당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연간 25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판매량은 1만2000대에 그쳤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총알도 막을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그는 2019년 11월 21일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사이버트럭이 총알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 강도 높은 초경량 스테인리스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테인리스강은 견고하고 부식에 강해 자동차의 내구성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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