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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아기곰을 위해”…‘엄마곰’이 된 동물보호사들
뉴시스(신문)
입력
2025-05-26 04:29
2025년 5월 26일 0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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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생후 2달 된 새끼 곰을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미국 동물보호사들이 ‘곰 탈’을 입고 돌보는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동물보호협회 산하 라모나 야생동물센터의 직원들이 최근 실제 곰처럼 분장해 새끼 흑곰을 돌보고 있다. 새끼 곰이 사람에게 익숙해져 야생성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이 곰은 지난달 12일 로스 파드리스 국유림에서 야영객들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발견 당시 이 곰의 무게는 1.4㎏에 불과하고, 두 손바닥 안에 들어갈 만큼 작았으며, 탈수 증세까지 보였다고 한다. 어미 곰을 찾는 것에 실패하면서 센터가 직접 이 새끼 곰을 보호하게 됐다.
이 새끼 곰은 현재 체중이 5.5㎏ 넘게 늘고 활발히 움직이며 하루 네 번 먹이를 받는 중이라고 알려졌다.
센터의 보호사들은 털옷과 핼러윈 용 곰 마스크를 쓰고 어미 곰처럼 행동하거나 곰 소리를 흉내 내는 정성을 다해 새끼 곰을 돌보고 있다.
새끼 곰은 현재 정글짐을 타거나 곰 인형과 놀며 생활하고 있다. 큰 소리 등 낯선 자극에 놀라면 인형에 달려가 위로를 구하는 등 인형을 마치 엄마처럼 여기고 있다. 센터 측은 실제 야생과 유사한 공간을 조성하는 등 곰에게 생존을 위한 행동을 직접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센터 측은 “이렇게 어린 곰이 홀로 발견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며 “앞으로 최대 1년간 돌본 뒤, 충분히 강해졌을 때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일은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가능한 일”이라며 “진짜 어미 곰처럼 행동하려면 덥고 불편한 털옷 안에서 땀을 뻘뻘 흘리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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