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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손님은 104% 돈 더 내세요”…中서 커지는 반미감정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5-04-12 10:26
2025년 4월 12일 10시 26분
입력
2025-04-12 10:25
2025년 4월 12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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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관세전쟁으로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반미감정과 애국주의가 확산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많은 자영업자가 미국인 손님에 대한 차별적인 메시지를 담은 안내문을 게시하거나, 미국산 수입품을 자발적으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의 대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우한의 한 고깃집은 “오늘부터 우리 가게는 미국 국적의 손님에게 추가 서비스 비용 104%를 더 받는다. 이해가 안 되는 게 있다면 미국대사관에 가서 문의하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104%라는 수치는 이 사진이 찍혔을 당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부과하겠다고 한 관세율로 보인다.
이 외에도 다른 식당과 술집, 당구장, 주얼리 숍 등에서도 비슷한 안내문이 게시됐다.
한 신발 제조업자는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앞으로 미국 사업 파트너들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영상을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나는 물건을 (미국에) 수출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업에서 돈을 버는 것보다 중요한 건 애국심”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스마트폰 판매업자도 “매일 같이 관세를 올려대니 나는 이제 미국산 휴대전화는 팔지 않을 것”이라며 매대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치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애국적이다” “멋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으나 “사업 홍보를 위한 기회주의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이런 식의 대응에 반대한다” “오히려 할인을 해줘서 미국인이 방문해 중국산을 더 많이 사고 돈을 더 쓰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미국의 관세 인상 반대’라는 제목의 노래가 공유되고 있다.
중국의 투훙강이라는 가수의 애국가요 ‘국가에 대한 충성’을 개사해 만든 이 노래는 ‘미국의 세금 인상에 관해 얘기하자면, 그들이 늘 그래왔듯 이기적인 행동을 하며,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사악한 의도로 전 세계를 적대하고 있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러한 분위기를 더 부추기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1953년 2월 한국전쟁 당시 촬영된 마오쩌둥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마오쩌둥은 “이 전쟁이 얼마나 오래갈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얼마나 오래 가든 우리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한다.
6·25전쟁은 중국과 미국이 대규모로 직접 전투를 벌인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라고 SCMP는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마치 중국이 미국에 지금 하고 싶은 말처럼 들리기도 하는 마오쩌둥의 메시지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1천만건이 넘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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