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일본 도쿄타워에 태극무늬 색깔인 파란색과 빨간색 조명이 불을 밝히고 있다. 도쿄타워 전광판에는 일본(JAPAN), 한국(KOREA) 영문 국명이 새겨졌다. 한일 외교당국은 이날 한일 국교 수립 60주년을 기념해 서울 남산서울타워와 도쿄타워에서 동시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 행사를 열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한일 국교 수립 60주년을 맞아 15일 일본 도쿄타워에 태극무늬 조명이 들어왔다.
한일 외교당국은 이날 저녁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이 걸어온 우정과 협력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서울타워와 도쿄타워에서 각각 점등식을 개최했다.
한일 양국은 한일 기본조약에 합의한 1965년 2월 15일을 기념해 60주년인 이날 점등 행사를 가졌다. 양국은 이 조약을 조인한 6월 22일을 국교가 수립된 날로 삼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도쿄 중심부 랜드마크인 도쿄타워에는 태극무늬 색깔인 파란색과 빨간색 조명이 불을 밝혔다. 일본 국기에 있는 색깔인 흰색과 빨간색 조명도 켜졌다. 도쿄타워 전망대 전광판에는 한일 양국 영어 국명인 저팬 코리아(JAPAN KOREA) 글씨도 새겨졌다.
도쿄타워 점등식에서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올해는 지난 60년 역사를 돌아보면서 흔들리거나 후퇴하지 않는 한일관계를 구축하고, 양국 미래 세대에 희망찬 청사진을 제시하는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일본과 한국 간에는 많은 분의 노력으로 폭넓은 교류, 협력이 이뤄져 왔다”며 양국 국민이 서로 조금씩 사회와 문화를 알고 관계를 소중히 한 것이 한일관계를 지탱해 왔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 양국 국기에 들어간 색깔인 빨간색과 파란색 조명이 번갈아가며 들어오고 있다. 뉴스1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도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상단부에는 한일 양국의 국기를 형상화한 색상인 빨간색과 파란색 등이 교차로 켜졌다. 하단부에는 60주년 공식 로고 이미지가 투사됐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60주년을 상징하는 빛이 서울 중심을 환히 비추는 모습을 보며 두 손을 맞잡고 한일 양국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60년 전 큰 발걸음을 내디딘 양국 관계는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깊은 발전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한일 간 우호와 신뢰의 등불을 계속 밝혀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