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스트레일리아 포트 스티븐스 해안에서 혹등고래 한 마리가 수면 위로 솟아오르고 있다. 수천 마리의 혹등고래가 번식을 위해 호주 북부의 따뜻한 바다로 이동하는 약 5000㎞, 3개월에 달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2021.06.14 포트스티븐스=AP 뉴시스
CNN 갈무리칠레 파타고니아에서 카약을 타던 남성이 고래에 먹혔다가 살아나왔다고 주장했다.
CNN, Sky new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각) 칠레 파타고니아 마젤란 해협의 산 이시드로 등대 근처에서 아드리안 시만카스(24)와 그의 아버지가 카약을 타다가 혹등고래를 만났다.
이때 갑자기 혹등고래가 수면 위로 올라와 아드리안과 카약을 입에 넣었다가 뱉어냈다. 그와 떨어져 카약을 타던 아버지 델 시만카스의 카메라에 해당 장면이 담겼다.
CNN 갈무리아드리안은 CNN과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끈적끈적한 질감이 느껴지더니 고래에게 잡아먹혔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제가 죽었다고 생각했고 엄청난 공포였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아드리안의 아버지는 고래가 뱉어낸 아들에게 “배를 잡아”라고 소리쳤다. 그의 아버지는 아드리안이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아버지는 “강한 파도가 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며 “뒤를 돌아봤는데 아들이 안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초 쯤 지나니 아들이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는 고래가 이 남성을 삼킨게 아닐 것으로 추정했다. 야생동물학자 바네사 피로타는 “고래는 인간 크기의 먹이를 노리지 않는다. 인간을 삼킬만큼 식도가 넓지 않고 이빨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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