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이안에서 메탄올로 든 술을 팔아 외국인 관광객 2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7일(현지 시간)체포됐다. 현지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하는 모습. 〈사진출처: 베트남 현지 언론〉 2025.02.08ⓒ뉴시스
베트남 유명 관광지 호이안에서 의료용 메탄올로 만든 술을 팔아 외국인 관광객 2명을 숨지게 한 바텐더가 체포됐다.
8일 AFP통신에 따르면 호이안 경찰은 한 레스토랑 바텐더 레 탄 지아(46)를 ‘식품 안전규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4일 의료용 메탄올 70%와 물, 레모네이드, 설탕을 섞어 ‘리몬첼로’를 만들어 팔았다.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26일, 가짜 술을 마신 36세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성과 33세 영국 여성이 호이안의 한 리조트와 빌라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외상이 없었으며 사망 현장에서 술병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의 사인은 메탄올 중독이었다.
메탄올은 주로 공업용 목적으로 사용되는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 물질이다. 메탄올은 소량만 섭취해도 실명이나 간 손상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사망할 수 있다.
동남아 일부 나라에서 값싼 메탄올로 술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라오스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호주인 2명, 덴마크인 2명, 미국인 1명, 영국인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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