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에 10% 추가관세…中 “美석탄엔 15%” 맞불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4일 14시 13분


美, 추가관세 유예 없이 예고대로 발효하자
中 즉시 보복…구글 반독점 조사도 착수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가 4일(현지 시간)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적용했다. 캐나다·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했던 추가 관세를 1개월 동안 유예하기로 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에 중국은 10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최대 15% 관세를 부과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조치가 연기 조치 없이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관련 행정명령이 발효되기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캐나다와 멕시코처럼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도 유예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중국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10일부터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 원유와 농기계·대배기량 자동차·픽업트럭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보복 관세’와 더불어 중국은 미국 정보통신(IT) 기업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시장감독총국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구글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희귀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에도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텅스텐,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인듐의 5개 희귀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텅스텐은 무기와 반도체에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로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80% 이상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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