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결국 수술 받는다…구단 “2024년 출전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8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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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운데)가 13일 안방경기 도중 어깨 부상으로 팀 트레이너(오른쪽) 부축을받으며 통역과 함께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뉴시스
이정후(가운데)가 13일 안방경기 도중 어깨 부상으로 팀 트레이너(오른쪽) 부축을받으며 통역과 함께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뉴시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결국 ‘시즌 아웃’ 진단을 받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어때 수술을 권유받았다”고 18일 알렸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37·한화)의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도 지난해 이 의사에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구단은 계속해 “이정후는 몇 주 안에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는다. 2024년에는 더 이상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13일 안방에서 열린 신시내티전에서 1회초에 상대 타자의 홈런성 타구를 잡으려 점프하다 왼쪽 어깨로 담장에 충돌했다.

구단은 처음에 염좌라고 발표했지만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을 통해 ‘구조적인 손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정후가 왼쪽 어깨 수술을 받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정후는 한국프로야구 넥센(현 키움) 시절인 2018년 11월에도 관절와순 봉합수술을 받았다.

관절와순은 위팔뼈와 어깨뼈를 연결하는 섬유질 연골조직이다. 이 관절와순이 어깨뼈에서 떨어진 상태가 관줄와순 파열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6년간 1억13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는 결국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한 채 MLB 데뷔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이정후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MLB에서 뛴 지난 한 달 반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시간이라며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으니 앞으로 해야 할 일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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