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65세 이상 재고용 8월부터 전직종 확대…“70세까지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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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8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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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자율주행 등 현장 부담 커져
노하우 갖춘 시니어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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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가 65세 이상 시니어 종업원의 재고용을 확대하는 새 제도를 8월부터 시작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도요타의 정년은 60세이며, 65세까지의 재고용 제도가 있다. 현재 65세 이상 재고용제도는 없고 예외적으로 20여명을 고용하고 있지만, 8월부터는 재고용 대상을 전 직종으로 확대한다.

도요타는 고도의 지식과 기능을 갖추고 직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일하기를 기대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70세까지 고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급여 등 처우는 현행 재고용제도에 준해 개별적으로 결정한다.

도요타는 가솔린차부터 전기자동차, 연료전지차(FCV)까지 폭넓게 개발하는 멀티패스웨이(전방위) 전략을 내세워 개발 및 생산현장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룹사에서는 인증 비리나 품질 문제도 잇따르고 있어 사업의 기초가 되는 인재를 키워 기능을 전달하는데 있어서도 시니어의 활약의 장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60세부터 65세까지 재고용자 처우 개선도 꾀한다. 현행 제도에서는 부장직을 계속하는 경우 등 일부를 제외하고 임금이 현역 시절의 절반이 되기 때문에 60세 시점에서 재고용을 선택하지 않고 퇴직해 버리는 사람이 20% 정도 있다고 한다. 이에 도요타는 10월에 제도를 개정해 본인의 기여도 등에 따라 처우를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요미우리는 도요타의 시니어 재고용 제도에 대해 “전동화에 대한 대응이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으로 현장의 부담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니어가 가진 높은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조직 운영에 살리겠다는 의도”라며 “일손 부족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니어의 취업 기회를 넓히는 움직임이 확산돼 왔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인력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에서 다양한 인재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정년 연장과 폐지, 재고용자 처우 개선 등의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지퍼 제조업체인 YKK는 2021년 국내 사업체에서 정년제를 폐지했고, 자동차 제조업체 마쓰다도 2022년부터 60세 정년을 단계적으로 65세로 연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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