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대 中 보급형 전기차’ 등장에…車 강국들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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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6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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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전기차 판매량, 2020년→2023년 10배 이상 증가
美 전기차 평균 가격은 5만2000달러(약 7000만원)
트럼프 "재선되면 중국 자동차에 관세 100%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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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BYD(비야디) 전기차의 인기로 미국, 독일, 일본 등 정·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미 CNBC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비야디가 새로 출시한 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비야디 전기차 판매실적은 상승추세다. 2020년 13만970대에 그쳤던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157만대로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비야디는 테슬라는 꺾고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가 됐다.

시걸은 6만9800위안(약 1300만원)부터 시작하며 이는 미국 전기차의 평균 가격인 5만2000달러(약 7000만원)에 크게 밑도는 가격이다.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야디와 같은 중국 업체들이 자국 시장에 침투해 가격을 낮춰 자동차 산업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시걸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무역 장벽이 없다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업체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 진출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으로 수입된 중국산 자동차에는 27.5%의 관세가 부과된다.

정치인들도 중국 자동차를 겨냥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수입한 중국산 자동차 1대당 관세를 2만달러(약 2700만원)까지 대폭 인상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미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내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중국 자동차에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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