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中총리 “새로운 고품질 생산력 개발에 박차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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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4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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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개발포럼 연설…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투자로 혁신과 성장 촉진
다른 나라들은 중국의 과잉생산과 과도한 수출 증가 계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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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24일 베이징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연례 중국개발포럼 연설에서 “중국은 새롭고 고품질의 생산력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최초로 제시한 “새로운 고품질 생산력”이라는 슬로건에 따른 것으로 제조, 특히 첨단기술 및 청정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에 대한 강력한 지출을 통해 혁신과 성장을 촉진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중국의 오랜 소비 침체를 되돌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러한 리창 총리의 연설 내용은 다른 나라들에 중국 공장들의 과잉 생산 및 중국의 과도한 수출 증가 계획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2000년 시작된 중국개발포럼은 매년 3월5일 중국 총리가 제시하는 경제계획을 기업 지도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고안됐다. 중국 총리는 포럼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오랜 시간 비공개 토론을 해 왔는데, 올해는 25일 이러한 총리와의 대화가 아무 설명도 없이 취소돼 상당수 CEO들은 25일 포럼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매년 개막 하루 전 중국 관료들과 기업 지도자들 간 중국 경제정책에 대한 공개 논의도 올해에는 열리지 않았다.

리 총리는 연설에서 제조업 강화 및 서비스와 소비 증가를 요구했다. 그는 또 중국 가정들이 오래 된 자동차와 가전제품을 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정부가 이들을 돕기 위해 돈을 지원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준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중국 아파트 가격이 20%나 하락하면서 중국의 소비지출은 부진했다. 주택 거래 건수도 급감했다. 집주인들은 구매자를 찾으려면 가격을 최대 절반까지 낮춰야 한다고 불평한다.

그럼에도 리 총리는 “중국은 지난 40년 동안 위험과 도전에 패배한 적이 없다”고 부동산 문제 및 지방정부들의 막대한 채무 문제에 대해 아주 짤막하게만 언급했다.

“새롭고 질좋은 생산력”이라는 요구는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 제한으로 중국의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완화시키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과 교역하는 나라들은 중국의 제조업이 늘면 중국 수출도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일 전기차에 대한 중국의 보조금 지원이 유럽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경쟁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유럽 기업의 탈산업화를 부를 수 있다며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준비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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