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트럼프 지지 확답 안 해…“지금 지지 언급은 패배”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4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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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0%가 바이든·트럼프 안 원해…새 세대 지도자 필요”

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당내 경선에서 연전연패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향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여부에 말을 아꼈다.

헤일리 전 대사는 3일(현지시간) NBC 주말 대담 ‘밋 더 프레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가능성을 배제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내가 생각하고 있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성향 강성 보수 당원을 기반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질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일리 전 대사는 연이은 경선 패배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그러나 이날 “지지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건 패배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라며 “나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선 중에는 패배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 법”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을 치르고 있다면)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일을 생각한다”라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나는 도널드 트럼프나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80대 후보자 두 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며 “우리에게 상대를 파시스트라고 부르는 조 바이든, 또는 상대를 해충(vermin)이라고 부르는 도널드 트럼프가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70%의 미국인이 ‘트럼프나 바이든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면 이는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며 “초기 경선 주에서 30~40%가 나라를 이끌고자 하는 방향으로 투표했다면 그 수는 적지 않다”라고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지난 1월 치른 뉴햄프셔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43.2%를 득표했고, 이후 자신의 정치적 고향 격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는 39.5%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대담에서는 다가오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경쟁력이 있는지 묻는 말도 나왔다. 헤일리 전 대사는 “나는 너무 멀리 보지 않는다. 나는 미국인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본다”라고 답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국민은 아메리칸드림이 무엇인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로 돌아가고자 하는,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지점으로 가고자 하는 새 세대 지도자를 원한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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