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구호품 기다리는 가자 주민에 공습…아바스 “추악한 학살”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9일 2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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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보건부 "이스라엘 공습, 104명 사망·280명 부상"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누적 사망자 3만명 넘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실권자인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29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들이 모인 곳을 이스라엘군이 공습하면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에 대해 ‘추악한 학살’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번 공습으로 104명이 사망하고 280명이 부상했다고 가자 지구 보건부는 밝혔다.

팔레스타인 국영 와파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다수의 무고한 민간인들 살해는 점령 정부가 우리 주민을 상대로 자행한 대량 학살의 일부로 여겨진다”며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점령 정부에 모든 책임이 있으며 국제 법정에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국제형사재판소(ICJ)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2건의 사건을 심리 중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스라엘을 제노사이드(집단 학살) 혐의로 ICJ에 수사 의뢰했다. 또 다른 건은 점령지 팔레스타인 영토에 관한 이스라엘의 정책이 적법한지는 묻는 것이다.

한편 가자 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이후 3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전쟁은 5개월째를 맞고 있다.

보건부는 전쟁 시작 후 3만35명이 사망하고 7만457명이 부상했으며, 여성과 어린이가 사망자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보건부는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 많은 시신들이 묻혀 있다며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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