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40일 휴전제안 검토중…가자 피란민 복귀도 포함”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27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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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40일간 교전을 중단하는 휴전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을 포함한 4개국이 작성한 휴전 초안에는 가자지구 남부에 집결한 피란민들을 복귀시키는 방안도 포함됐다.

로이터 통신은 27일 휴전 회담에 정통한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5일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4개국이 프랑스 파리에서 마련한 휴전 초안을 최근 하마스가 받았으며 현재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에 제시된 휴전안은 두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우선 40일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모든 군사작전을 중단하는 대신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40명을 석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석방 대상은 △여성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50세 이상 노인 △ 환자 등이며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400여명과 맞교환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이스라엘 인질의 교환 비율은 10대 1로 지난해 11월 휴전 때(약 3대 1)보다 하마스 측에 유리한 조건이다.

40일간의 휴전 동안 이스라엘군과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모든 군사작전을 중단해야 한다. 군용기 등을 이용한 공중 정찰 작전도 하루 8시간씩 금지된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인구밀집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병력을 재배치 해야 한다. 군 복무 연령대 남성을 제외한 가자지구 피란민들은 최남단 라파 일대에서 북부 지역으로 점진적으로 귀환한다.

그 사이 가자지구 피란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지원도 늘어난다. 하루 500대의 구호 트럭이 가자지구로 반입되며 텐트 20만개와 이동식 주택 6만채가 피란민들에게 공급된다. 식당과 병원 재건에 필요한 자재 및 중장비 반입이 허용되고 합의된 수량 만큼 연료도 들어올 예정이다.

이처럼 40일간의 1단계 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후 별도의 협상을 거쳐 양측은 2단계 휴전에 돌입한다. 휴전 초안에는 1단계에서 합의된 사항을 2단계 휴전에 즉각 준용하지는 않는다고 적시됐다.

1단계 휴전 개시일은 이슬람 절기인 라마단에 맞춰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 NBC 방송 토크쇼에서 늦어도 일주일 내로 휴전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스라엘이 인질 구출 시간을 벌기 위해 적어도 라마단 기간에는 군사 활동을 벌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라마단은 오는 3월10일부터 4월8일까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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