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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 이틀 앞두고…여야 ‘시진핑 신뢰’ 논란
뉴시스
입력
2024-01-11 16:45
2024년 1월 11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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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 출신 마잉주 전 총통 "시진핑 믿어야 한다" 발단
라이칭더 "믿을 수 없다" vs 野 후보 "언행일치 지켜봐야"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 여당, 야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해 다른 견해를 내놨다. 발단은 친중 성향의 국민당 출신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의 발언이다.
11일 중앙통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마 전 총통은 지난 8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양안 관계에 관해선 시 주석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 전 총통은 이렇게 말한 이유로 92 합의를 들었다. 92 합의는 ‘양안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점에 합의하지만 그에 대한 표현은 각자에 맡긴다는 내용을 담았다. 1992년 중국과 대만이 구두로 합의했다.
그는 92 합의가 정치적 기반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자신이 집권했던 지난 8년 동안 양안이 평화로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만해협의 긴장 상황을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정부 탓으로 돌렸다.
이에 맞서 친미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후보는 “시진핑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라이 후보는 10일 대만 북서부 먀오리현 연설에서 “시진핑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이날 대만 중앙통신은 전했다.
라이 후보는 “시진핑은 92 합의가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고만 주장한다”며 “라이칭더와 그의 러닝메이트 샤오메이친에게 투표하는 것이 대만을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 후보는 이어 “이번 대만 총통 선거는 중국이 각종 여론으로 반대파를 공격하면서 무력으로 자기편을 보호하고, 경제적 위협, 가짜정보 등 수단을 동원해 개입한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진당에 투표하라고 독려했다. 라이 후보는 “만약 저와 샤오메이친이 높은 표를 얻어 당선되면 중국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만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미래의 중국은 양안 정책을 검토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 전 총통은 현재 제1야당인 국민당의 주석을 지냈던 인물이다.
그러나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 후보는 마 전 총통의 ‘시진핑 신뢰’ 발언과 약간의 거리를 뒀다. 허우 후보는 마 전 총통과 생각이 조금 다르다고 했다고 11일 자유시보는 전했다.
허우 후보는 위협과 저지, 대화, 교류를 강조하며 대만의 민주자유제도를 지킬 것을 주장했다.
이어 대만 유권자를 의식하는 말을 던졌다. 허우 후보는 일국양제를 반대하고 대만 인민의 생활방식을 유지하겠다며 중국의 일방적 행위로 변하는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허우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자오샤오캉 부총통 후보도 힘을 보탰다. 자오 후보는 10일 “양안의 상호 신뢰는 중요하지만 무조건 신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자오 후보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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