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사우디서 가자 전쟁 논의…“팔레스타인 독립국 건설 합의”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9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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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비롯한 전후 가자지구 계획에 방문국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와 로이터·AFP통신과 사우디 국영 SPA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동 지역에서 분쟁의 확대를 막기 위해 각국 지도자들과 만나 몇 가지 기본 목표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후 가자지구 계획과 관련해 네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블링컨 장관은 첫번째로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인들이 테러 공격이나 이웃 국가들의 침략에 대해 두려움 없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 목표로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주도하는 통치 체제에서 서안지구와 가자지구가 통합돼야 한다”라고 말했고 “이 지역의 미래는 분열이 아닌 통합이 돼야 한다”고 세번째 목표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를 위해서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로 공존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내가 만난 사람 중 누구도 이 모든 게 쉬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우리는 가자지구의 안정과 회복을 돕고 팔레스타인이 앞으로 나아갈 정치적 길을 제시하며 지역 전체의 장기적인 평화와 안보,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다음 행선지로 이스라엘을 찾는다며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이번 순방에서 들은 모든 것을 공유하고 가자지구에서의 향후 군사 작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그리스, 요르단, 카타르, UAE, 사우디 등을 잇달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시 후 4번째로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방문에서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자를 줄이도록 이스라엘 정부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인도주의 행동을 강화해 안정을 회복해야 한다”라며 “팔레스타인 국민들이 정당한 권리를 얻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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