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4명 잃은 알자지라 지국장, 이스라엘 공격에 장남 숨져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8일 07시 59분


코멘트

아내 등 가족 4명 사망한지 불과 수개월만
IDF " 다른테러리스트와 함께 있었다" 주장

중동 언론 알자지라의 가자지구 지국장 와엘 알다흐두흐(52)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아내와 자녀 등 가족을 잃은지 수개월 만에 아들을 또 잃었다

7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알다흐두흐 지국장의 장남 함자 알다흐두흐(27)가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함자 알다흐두흐는 알자지라의 사진기자다.

이스라엘 공격으로 함자와 함께 있던 언론인 무스타파 투라야도 사망했고, 하젬 라자브도 중상을 입었다.

알다흐두흐 지국장은 지난해 10월 25일에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아내, 딸, 아들, 손자 등 가족 4명을 잃은 바 있다.

알다흐두흐 지국장은 아들 장례식 이후 “가자 전쟁에 대해 계속 보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전세계 이곳 가자지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알자지라 기자 2명이 사망하면서 지난해 10월 개전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언론인 102명이 죽었고, 71명이 부상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공격으로 알자지라 기자 2명이 사망한 데 대해, 이들이 테러리트스와 함께 차량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IDF는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이날 “IDF를 위험에 빠트리는 방식으로 항공기를 운용한 테러리스트를 확인하고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습 과정에서 같은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다른 용의자 2명(알자지라 기자 2명)이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