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日정부와 지진 관련 지원 내용 논의”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5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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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군 즉각 대응 지원 내용 포함될 듯”
日언론 “日정부, 美 제안 수용해 지원 조율”

미국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일본 노토(能登)반도 지진 피해 지원과 관련 일본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발언록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어떠한 지원이 필요할지 일본과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주일 일본 정부와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어떤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의에는 일본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일본에 가장 도움이 되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일본)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일미군의 지원을 상정했다.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미일 정부가 일본 노토반도 지진 지원 협력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측의 제안을 수용해, (일본) 자위대와의 협력 태세와 (지원) 시작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양 정부는 구호물자, 피해자 수송 등 부분에서의 지원 협력을 상정하고 있다.

닛케이는 “지원 신청을 한 다른 나라·지역도 있었다. (일본) 정부는 현 시점에서 미국 이외에는 (지원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신문에 “자위대의 임무 범위 내에서 (미군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도통신은 지난 4일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일본 노토반도 지진과 관련 미국 정부가 주일미군 등을 활용한 지원을 일본 정부에 타진했으며, 일본 정부가 수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매뉴얼 대사는 주일미군이 식수·식료품·담요 등을 수송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다리 등 수복을 담당하는 미군 부대를 파견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지원 규모는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로 상정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군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일본에서 ‘도모다치(친구) 작전’이라는 구호 활동을 벌인 바 있다. 2016년 일본 구마모토(熊本)지진 때에도 자위대와 협력해 지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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