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러 대사 “우크라 에이태큼스 지원, 미국의 중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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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8일 1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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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실전 사용했다고 시인한 가운데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를 지원한 건 중대한 실수”라고 비판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18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의도적으로 대중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이번 결정은 앞으로 가장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토노프 대사는 “미국은 양국관계를 단절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구하고 있다”며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 간의 직접적인 충돌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연설 도중 정확한 일시와 장소는 함구한 채 최근 미국으로부터 에이태큼스를 지원받아 전장에서 발사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백악관도 성명을 내고 “에이태큼스가 우크라이나의 전장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믿는다”며 지원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다연장로켓발사기에 2발씩 발사되는 에이태큼스는 목표물 상공에 수많은 자탄을 뿌려 ‘강철비’라고 불린다. 최대 사거리가 300㎞에 달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래 전선 너머 러시아 병참기지나 사령부 등 전쟁 지휘 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미국에 줄곧 에이태큼스를 요청했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만큼 확전을 우려하며 지원에 난색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 여름까지만 해도 에이태큼스 지원에 부정적이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입장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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