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UFO 잔해와 외계인 유해 보관” 전직 정보요원 주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7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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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에서 증언하는 전직 정보요원 데이비드 그러쉬. 미 의회 중계 영상 캡처
미 하원에서 증언하는 전직 정보요원 데이비드 그러쉬. 미 의회 중계 영상 캡처
미국 정부가 1930년부터 90년 넘게 외계인의 존재를 인지해 왔으며 외계인의 유해 또한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제기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은폐 의혹을 부인했지만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태스크포스(TF)에서 근무했던 공군 정보장교 출신의 데이비드 그러시 전 국가정찰국장은 이날 하원에서 열린 ‘미확인비행현상’(UAP) 관련 청문회에서 “미 정부가 UAP 잔해와 이를 조종한 인간이 아닌 존재의 유해 등을 보관하고 있다고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 정부가 시민은 물론 의회에도 정보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UAP는 상공에서 목격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뜻한다. 미 정부는 흔히 쓰이는 ‘미확인비행물체(UFO)’ 대신 이 용어를 쓴다.

그러시 전 국장은 ‘미 정부가 언제부터 외계 생명체에 대한 정보를 보유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1930년부터 인간이 아닌 존재의 활동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자신 또한 업무 수행 과정에서 국방부의 UAP 추락물 회수 프로그램에 관해 알게 됐지만 추가 접근을 거부당했다고 했다.

그러시 전 국장은 더 자세한 정보는 기밀이기에 이 자리에서조차 언급할 수 없다고 거듭 말했다. 다만 자신이 “인간이 아닌 존재의 비행물체에 대해 아는 사람들을 직접 면접 조사했다. 많은 이들이 사진, 문건, 구두 증언 등 확실한 증거를 공유해줬다”며 거듭 자신의 주장이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UAP를 목격했다는 해군 조종사 출신의 퇴역 군인 2명도 출석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하원의원들은 초당적으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청문회를 주도한 팀 버쳇 공화당 하원의원은 “정부가 덮은 것을 우리가 파헤치겠다”고 했다. 로버트 가르시아 민주당 하원의원 또한 “UAP의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군과 민간 항공기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 더 많은 보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국방부 측은 그러시 전 국장의 주장에 관해 “어떠한 검증 가능한 정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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