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기, 시리아 상공서 미 정찰기에 근접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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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차질 빚으며 난기류 통과…승무원 목숨 '위태'

러시아 전투기가 시리아 상공에서 미국 유인 정찰기에 근접 비행하며 미 승무원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17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Su-35 전투기는 시리아 상공에서 이슬람국가(IS) 세력에 대한 정찰에 나선 미 MC-12 항공기와 밀착해 비행했다.

이 때문에 MC-12는 운항에 차질을 빚으며 난기류를 통과해야 했고, 이 때문에 승무원 4명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관계자는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 전투기에 얼마나 가까이 접근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MC-12는 특수작전부대가 사용하는 항공기로 시리아의 IS를 겨냥한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러시아 전투기는 미국 군용기와 여러차례 대치했지만, 이번 일은 인명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시리아에는 미군 약 900명이 주둔하고 있으며 일부 병력은 반(反) IS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드나들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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