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민 68%, 내년 푸틴 재선 ‘찬성’…고연령·고소득층서 높아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10일 1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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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민 68%는 내년 치러질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재선을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는 러시아 성인 1600명을 상대로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 동안 면접조사한 결과를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푸틴 재선에 찬성한다는 응답자 중 29%는 그가 ‘올바른 정책을 이끌고 국가를 강화했다’고 답했다. 20%는 ‘좋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가 재신임될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 ‘정국 안정을 위해’ ‘대안이 없어서’ 재선을 원한다는 응답은 각각 17%를 차지했다.

55세 이상, 소득 수준이 높고, TV 방송을 통해 외부 소식을 접하는 국민일수록 푸틴 재선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반면 전체 응답자 중 20%는 푸틴의 재선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 이유로는 ‘오랜 임기에 지쳤다’는 응답이 29%로 가장 많았다. ‘위헌적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18%) ‘변화가 필요하다’(18%)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조사기관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사람을 죽이고 국가를 멸종시킨다’는 응답도 8%를 기록했다. 전체 연령 중 18~24세에서 푸틴 반대 여론이 가장 높았지만, 이 경우에도 재선 찬성(60%)이 반대(25%)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푸틴은 지난 2000년 러시아 대통령으로 처음 선출돼 2008년까지 두 번의 임기를 지냈다. 이후 2012년 다시 대통령에 당선됐고 2018년 재선돼 4선에 성공했다.

재임 기간만 누적 19년에 달하는 푸틴은 2020년 연임 제한을 철폐하는 헌법 개정을 통해 오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수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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