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선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금장 혼마 골프채’로 골프를 치는 모습. 사진 출처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받은 금장(金裝) 골프채를 국가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미 하원이 그가 재임 중 외국 정부에서 받은 선물 중 국가에 귀속시키지 않은 것이 있다고 밝힌 지 약 4주 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수색 끝에 황금(페인트칠 된!) 드라이버를 찾을 수 있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친구이자 전 일본 총리 아베가 내게 준 그것은 플로리다 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 라커에 다른 채들과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미 하원 감독위원회는 지난달 1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가족이 재임 시절 외국 정부에서 받은 30만 달러(약 3억9000만 원) 상당의 선물 100여 점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따르면 대통령이 외국에서 받은 선물은 미 국민 재산으로 귀속된다. NARA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받은 이 7000달러(약 910만 원) 상당의 골프채와 엘살바도르 대통령에게서 받은 실물 크기 초상화를 빼고는 거의 다 회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전에 이 골프채를 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신고 의무가 없다고 들었다. 그래도 NARA에 제출한다”고 했다.
한편 ‘성추문 입막음’ 의혹 관련 문서 조작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앨빈 브래그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 검사장은 공화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협박과 공격 행위를 중지하라며 일종의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래그 검사장은 이날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공화당 소속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 및 법사위원회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하원 법사위는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한 마크 포머랜츠 전 맨해튼 지검 검사에게 법사위에 나와 증언하라는 소환장을 보냈다. 이 소환장 집행을 법원에서 막아달라는 것이다. 브래그 검사장은 소장에서 “뉴욕주 형사 사건에 공화당 의원들이 간섭하고 있다”며 “의원들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뉴욕의 주권을 침해할 자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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